손주와 함께하는 전통 음식 만들기

손주와 함께 전통 음식을 만드는 시간은 단순히 요리 활동을 넘어 세대를 잇는 소중한 문화 체험이 됩니다.

손주와 함께하는 전통 음식 만들기를 하실수 있습니다.

 

 

최근 저는 75세 어르신과 초등학교 4학년 손주가 함께하는 전통 음식 만들기 현장을 직접 지켜보았습니다. 이 두 사람은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김치, 송편, 부침개 등 다양한 음식을 함께 준비하였습니다.

 

손주는 재료를 만지고 냄새를 맡으면서 호기심을 키웠고, 어르신은 손주에게 조리법을 알려주며 삶의 지혜를 전달하셨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단순한 요리 이상의 정서적 유대와 전통 계승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 전통 음식 만들기를 시작하기 전의 준비

전통 음식을 만들기 위해 어르신과 손주는 시장을 함께 보셨습니다. 시장에서는 배추 10포기, 쌀가루 2kg, 참깨 500g, 그리고 여러 가지 채소를 구입하였습니다. 손주는 무게가 가벼운 파와 마늘을 직접 들고 다니며 “제가 할 수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준비 과정에서부터 이미 손주와 어르신은 협동의 즐거움을 느끼셨습니다.

 

2. 김치 담그기 – 함께 젓고 함께 배우는 손맛

김치를 담그는 날, 손주는 고무장갑을 끼고 배추 속에 양념을 넣는 일을 맡았습니다. 어르신은 “양념은 너무 많이 넣지 말고 골고루 펴 발라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손을 잡아주셨습니다. 3시간 동안 진행된 김치 담그기에서 손주는 처음에는 서툴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양념을 고르게 펴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완성된 김치 10kg은 항아리에 담겨 발효 과정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3. 송편 빚기 – 세대를 잇는 모양과 정성

추석을 앞두고 송편을 빚는 과정은 특별한 의미를 지녔습니다. 손주는 반죽을 작은 공 모양으로 나눈 뒤, 손가락으로 오목하게 눌러 속을 채우는 과정을 배웠습니다. 어르신은 “송편은 모양도 중요하지만 속에 담긴 정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손주는 반죽을 여러 번 실패하며 웃음을 터뜨렸지만, 마지막에는 제법 송편다운 모양을 완성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송편 50개가 완성되었고, 그 중 절반은 이웃에게 나누어 드렸습니다.

 

4. 부침개 만들기 – 간단하지만 즐거운 체험

비 오는 날에는 부침개를 함께 만드셨습니다. 손주는 반죽을 국자로 떠서 프라이팬에 올리는 역할을 맡았고, 어르신은 뒤집개로 조심스럽게 부침개를 뒤집으셨습니다. 기름이 튀는 순간 손주는 깜짝 놀라며 물러섰지만, 어르신은 “괜찮다, 요리에는 작은 위험도 배움의 일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완성된 부침개 10장은 온 가족이 모여 먹으며 따뜻한 시간을 나누었습니다.

 

5. 손주가 느낀 변화와 배움

손주는 처음에는 요리를 놀이처럼 여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전통 음식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김치를 먹을 때마다 제가 만든 게 생각나요”라고 말하며 뿌듯해 했습니다. 또한 시장에서 직접 재료를 고르고 요리 과정에 참여한 덕분에 음식이 단순히 먹는 것이 아니라, 정성과 노력이 들어간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6. 어르신이 전하는 전통의 의미

어르신은 “손주와 함께 전통 음식을 만들면 내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르신에게 전통 음식은 단순한 요리가 아니라, 가족과 이웃을 이어주는 매개체였습니다. 특히 송편을 나누어 드리는 과정에서 어르신은 “이게 바로 옛날부터 이어져 온 나눔 문화”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손주와 함께하는 전통 음식 만들기는 단순한 요리 수업이 아니라, 가족 간의 정서적 유대와 문화 계승의 장이었습니다. 손주는 직접 만든 김치와 송편, 부침개를 통해 음식에 담긴 정성과 공동체의 의미를 배웠습니다. 어르신은 손주와 함께하면서 삶의 경험을 나누고, 자신의 지혜가 다음 세대로 전해지는 기쁨을 느끼셨습니다. 결국 이 활동은 세대 간의 거리를 좁히고,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전통과 나눔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